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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오미크론 정점 땐 하루 확진 10만 명 추정”...주말에 델타 추월 유력

입력 2022-01-21 03:00업데이트 2022-01-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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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먹는 치료제-의원 재택치료 차질 등
의료계 “현장 준비부족 때문” 지적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하루 확진자가 한 번이라도 7000명이 넘으면 대책을 바로 시행하겠습니다.”(14일)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전환 시기를 논의하겠습니다.”(20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방역 대책의 시행 기준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초 밝혔던 기준인 ‘하루 확진 7000명’이 코앞에 다가오자 엿새 만에 말이 바뀌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방역 대책을 언제부터 시행할지 묻는 질문에 “(확진자 수는) 요일별 등락이 크기 때문에 7000명 수준으로 평균 추세가 형성되면 (방역체계를) 전환한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하루 확진자가 아닌 주간 일평균 확진자 7000명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전환 시기도 “7000명을 넘기면 전환 시기와 세부 내용을 논의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나오면 바로 8000∼9000명도 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번만이라도 7000명이 나오면 바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가 말을 바꾼 이유가 준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대책이 현장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먹는 치료제가 대표적인 준비 부족 사례다. 국내 도입 물량은 하루 1000명에게 처방할 수 있는 분량인데도 실제 이를 받은 환자는 하루 20명 안팎에 불과하다. 만성 간·콩팥병 환자는 혈액검사 수치를 보고 처방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의사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환자의 기존 검사 결과나 진료 기록이 코로나19 재택치료 시스템으로 넘어가지 않아서다.

‘동네의원 재택치료’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 의사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정부가 모든 재택치료 의료기관에 ‘의료진 24시간 대기’ 지침을 적용한 탓에 논의가 두 달째 헛돌고 있다. 21일부터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재택치료자를 진료할 예정인 서울 구로구 조은가정의학과의원의 조금주 원장은 “지침을 한 문장만 수정해도 더 빠른 진료가 가능한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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