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샤포발로프에 2-3 패배
후반 체력-서브 밀리며 아쉬움

권순우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에게 2-3(6-7<6-8>, 7-6<7-3>, 7-6<8-6>, 5-7, 2-6)으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이날 서브에이스 3-29, 공격 성공 횟수 29-81 등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내줬지만, 침착한 수비와 코스 공략으로 4세트 중반까지 경기 주도권을 잡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5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0-3으로 밀리는 등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박용국 tvN 해설위원은 “권순우가 정말 잘 싸운 경기였다”면서도 “정상급 선수가 되려면 한 가지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것이 ‘서브’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체력과 서브 강화 등을 발전시킨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날 2회전 진출 상금 15만4000호주달러(약 1억30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챙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