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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비염 약물 치료에도 코 막힘 증상 계속된다면…

전영진 경상국립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입력 2022-01-20 03:00업데이트 2022-0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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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전영진 경상국립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전영진 경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비염 약물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코 막힘 증상이 해결되지 않을 때 환자들은 수술을 고민한다. 수술을 고려하는 대표적인 구조 이상은 △하비갑개 비후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 협착 등이 있다. 코 내·외부 해부학적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만나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다.

흔히 말하는 ‘비염 수술’은 하비갑개 축소술을 말한다. 고주파 등을 이용해 하비갑개 일부를 절제해 코 내부 양쪽 둥근 모양의 살인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자리 잡아 코 내부 공간을 둘로 나눠주는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 역시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하비갑개 축소술이나 비중격 수술 이후에도 코 막힘 증상이 남아 있다면 대개 비밸브 협착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중격이 코의 기둥이라면 비밸브는 코의 지붕에 해당하는 곳이다. 비밸브는 코 내부에서 가장 좁은 부위로 코 내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따라서 수술 전 비밸브 이상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비밸브에 문제가 있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코 막힘이 있는 쪽의 뺨을 손가락으로 잡은 후 부드럽게 바깥쪽으로 당겼을 때 코 막힘 증상이 나아지는지 보는 방법이다. 뺨을 바깥쪽으로 당겼을 때 코 막힘 증상이 나아진다면 비밸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비밸브의 해부학적 구조 이상은 비중격 만곡증과는 달리 내시경 검사만으로는 제한이 있어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 장비가 갖춰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밸브 수술(재건술)은 안전성 및 유효성이 인정돼 2014년에 신의료기술로 채택됐다. 비밸브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대부분 비중격 만곡뿐만 아니라 휨, 함몰, 비대칭, 매부리코 등 코의 외형적인 변형 문제를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코 성형을 함께 시행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코 막힘 증상이 있다면 비밸브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기를 권한다.



전영진 경상국립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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