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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권경원 “점유율 축구 배우려 감바 오사카 선택”

입력 2022-01-19 03:00업데이트 2022-01-1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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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中 무대 경험 후 국내 복귀
월드컵 앞두고 주저없이 日 진출
국대 센터백 놓고 김영권과 경쟁
“벤투 감독 원하는 축구 적응할 것”
2015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던 프로축구 전북은 알 아흘리(UAE)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알 아흘리를 이끌던 코스민 올라로이우(한국명 올리) 감독이 경기 전 수원에서 뛰던 시절 알고 지낸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다가왔다. 이어 1500만 달러(약 178억 원) 몸값의 브라질 출신 선수를 영입했다고 자랑했다.

올리 감독의 호기에 최 감독은 부럽다는 웃음만 지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올리 감독은 낯빛을 바꾸고 전북 선수 한 명을 예의 주시했다. 당시 프로 3년차 수비형 미드필더로 부지런히 중원을 누비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사진)이었다. 권경원의 플레이에 반한 올리 감독은 바로 전북이 거절할 수 없는 돈 보따리를 내밀었고 다음 날 이적이 결정됐다. K리그에서 수비수로 뛴 올리 감독의 영향으로 권경원은 알 아흘리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미드필더 경험을 살려 국가대표 센터백이 됐다.

UAE에서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해 활약한 뒤 2019년 국내로 돌아와 지난 시즌 김천과 성남에서 뛴 권경원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계약했다.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전지훈련 중인 권경원은 18일 “일본은 한국, 중국, 중동과 다른 축구를 하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치고 배우고 싶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왼쪽 센터백으로 자주 기용되는 김영권(울산)의 직전 소속팀이 감바 오사카여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권경원은 “감바 오사카는 공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를 구사한다. 이를 경험하고 배운다면 (대표팀에서) 또 다른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바 오사카에서 선배 경쟁자와 팀이 만들어낸 스타일을 복사해 익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겠다는 권경원의 도전으로 ‘뒷문’ 수비 주전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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