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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백 년 동안의 고독’ 작가 마르케스 숨겨진 딸 있었다

입력 2022-01-19 03:00업데이트 2022-01-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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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멕시코 작가와 혼외자 얻어
사후 8년만에 밝혀져… 유족도 알아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유명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사진)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사후 8년 만이다.

콜롬비아 매체 엘우니베르살은 16일(현지 시간) 마르케스가 약 30년 전 멕시코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 수사나 카토와의 사이에서 딸을 얻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17일 마르케스의 유족을 통해 혼외자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케스와 카토는 영화 두 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했고 1996년 카토가 마르케스를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태어난 두 사람의 딸 인디라 카토는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마르케스는 메르세데스 바르차 파르도와 1958년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부부는 결혼 후 멕시코시티에 정착했고 2014년 마르케스가 세상을 뜬 뒤 파르도도 2020년 사망했다. 그 당시 마르케스가 14세일 때 당시 9세이던 파르도에게 청혼한 이야기, 부부가 가난했던 시절 ‘백 년 동안의 고독’ 원고 발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파르도가 헤어드라이어를 전당포에 맡겼던 일화가 다시 알려지기도 했다. 한데 마르케스가 결혼생활 중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1947년 소설 ‘세 번째 체념’으로 등단한 콜롬비아 출신의 마르케스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유명하다. 남미의 현실을 몽환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의 대표작인 ‘백 년 동안의 고독’은 1967년 출간 이후 25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5000만 부 이상 팔렸다. 또 다른 그의 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2007년 동명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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