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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감독 이정재’ 작품 곧 개봉… 배우감독 시대

입력 2022-01-18 03:00업데이트 2022-01-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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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제훈-최희서 잇단 데뷔 “홍보 쉽겠지만 중요한건 완성도” 무대나 화면 뒤에서 연출하는 ‘배우 감독’이 늘고 있다. 배우들이 감독이나 작가가 만든 배역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작품 제작에 뛰어들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계에선 연기가 아닌 연출로 활약하는 ‘배우 감독’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엔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연출한 조은지에 이어 배우 박정민 손석구 이제훈 최희서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기획 ‘언프레임드’를 통해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정재가 처음 연출한 첩보 영화 ‘헌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 정우성도 이번엔 영화 ‘보호자’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언프레임드를 제작한 하드컷 김유경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며 “이번 기획엔 자신만의 감각이나 시선이 있는 배우들에게 연출을 맡기려 했다”고 했다. 언프레임드는 영화 ‘건축학개론’, ‘파수꾼’으로 유명한 배우 이제훈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 감독이 아닌 이상 감독의 이름만으로 작품을 널리 알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은 흥행 전작 없이도 화제몰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표희선 왓챠 프로듀서는 “단편 영화가 주목받는 게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팬들이 먼저 홍보해주면 초기에 작품이 알려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배우의 이름만으로 최종적인 흥행을 보장하긴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가 연출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관객을 만족시키려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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