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특징 보니…男 떨어짐, 女 넘어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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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6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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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건설업에, 여성은 도·소매업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별 간 산재 발생 업종, 유형의 차이가 있는 만큼 관련 법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여성노동자 산업재해 현황과 시사점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산업재해자는 2만7635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만166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5969명이었다.

산업별 산재 현황은 남성의 경우 건설업이 61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기구·금속·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 3237명, 도소매·음식·숙박업 2785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341명 등이다.

반면 여성은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93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전문·보건·교육·여가관련서비스업 886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781명, 식료품 제조업 290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59세(30.5%), 60세 이상(27.1%), 40~49세(18.3%), 30~39세(13.2%), 20대 이하(10.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0대(35.2%)와 60세 이상(31.1%)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50대 29.2%, 60세 이상 26.0%)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남성은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4.6%로 여성(8.0%)에 비해 높았다.

산업재해 발생 형태별로는 남성은 떨어짐 3631명, 끼임 3280명, 넘어짐 3010명, 절단·베임·찔림 2473명 등의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넘어짐 2252명, 끼임 718명, 업무상 질병 599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여성가족재단 정형옥 선임연구위원은 “전체 산업재해 보상자 중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업무상재해 인정기준 등 관련 제도를 성인지적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산업재해 발생 시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2013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발표한 ‘위험관리에서 성별 차이를 고려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10가지 지침 등 준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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