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커피에 유산균 넣어 쓴맛 줄이고 건강함은 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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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
순창 ‘발효홍삼·커피’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선보이는 발효커피.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제공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선보이는 발효커피.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제공
고추장과 된장은 효모나 세균 따위의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든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이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식품이 있다. 발효홍삼과 발효커피다.

발효홍삼·커피는 순창군 출연기관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수년 동안의 연구 끝에 내놓은 식품이다. 진흥원이 발효홍삼 개발에 나선 것은 홍삼을 먹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장내 미생물이 없어 사포닌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배출한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성분을 다량 함유한 홍삼의 흡수율을 높일 방법을 찾던 진흥원은 홍삼농축액에 식물성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켰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 함량이 제일 높다는 6년 근 홍삼을 원료로 사용했다.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선보이는 발효홍삼.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제공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선보이는 발효홍삼.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제공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유산균 발효 ‘하루홍삼K’다. 하루홍삼K는 올리고당을 사용한 젤리 타입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홍삼 특유의 쓴맛을 줄여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리던’이란 상표가 붙은 발효커피는 생두를 볶기 전에 몸에 좋은 유용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발효에 사용되는 유산균은 커피의 쓴맛은 줄이고 부드러움을 더해준다. 고추장에서 추출한 고초균은 커피를 더욱 고소하게 만들어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을 낸다. 이들 유용미생물은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20% 정도 낮춘다. 그만큼 몸에 좋은 셈이다.

하루홍삼K와 발효커피는 리던몰이나 순창읍에 있는 로컬푸드&발효카페, 대구광주고속도로 강천산휴게소 내 로컬푸드에서 살 수 있다. 하루홍삼K는 개당 15g씩 포장된 스틱 형태로, 30개가 한 박스다. 판매 가격은 4만9000원. 커피는 로스팅된 원두와 물만 부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드립커피 등 두 종류가 있다. 원두는 500g에 3만 원, 드립커피는 8000∼1만5000원. 세트 구매도 가능하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남도&情#호남#순창#발효홍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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