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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딸 “아빠에게 왜 이런 일이…”

입력 2022-01-14 17:09업데이트 2022-0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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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 근로자의 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지금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누리꾼 A 씨는 13일 인스타그램에 “20년 넘게 열심히 일만 하셨던 아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묻히지 않게 도와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아빠는 창호 작업을 하는 분이었다. 사고가 있던 그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셨다”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자마자 (아빠께) 연락했으나 받지 않아 사고 현장에 달려갔고, 오전 7시 18분에 홍채인식 시스템에 의해 (아빠가) 출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분에 의하면 아빠는 31층에서 작업하셨다고 한다. 사고 다음 날인 수요일(12일)부터 다른 현장에 나갈 예정이었던 아빠는 그곳에 갇혀 돌아오지 못하고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당국과 시공사 측의 부실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초반에는 사고 현장 상황설명, 진행상태, 구조작업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애가 탄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를 계속한 후에야 상황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하기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들을 저희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현재는 상황을 직접 설명해주시고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야간 수색에도 힘 써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정책이나 건설(회사) 측 수사도 중요한 문제지만, 지금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경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건물의 23~38층 외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1시 14분경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지만 현재까지 구조자의 생사와 신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구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무거운 잔해들을 들어내면서 접근하고 있다. 또 남은 실종자 5명을 찾는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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