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인형’이 뭐길래…200만원어치 음식 버리고 ‘8배 웃돈’ 거래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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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비자협회가 12일(현지시간) KFC와 장난감 업체 팝마트의 ‘랜덤박스’ 마케팅을 비판하면서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한 사람이 랜덤박스 속 장난감을 얻기 위해 106개의 세트를 1만500위안(약 196만원)에 구입했고 어떤 이들은 행사 시작 후 일주일 동안 구입한 식사를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그냥 버렸다”고 알렸다.

협회는 “이런 사례로 보아 식품 소매업자로서 KFC는 고객에게 비이성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며 “해당 행위는 법의 정신뿐만 아니라 도덕과 규범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KFC와 팝마트 측은 협회의 불매 운동 촉구 요청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KFC는 중국 진출 35주년을 맞이해 팝마트와 함께 콜라보 피규어를 출시했다. 고객들은 99위안(약 1만8500원) 상당의 패밀리팩을 구매하면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인 디무(DIMOO)의 7가지 피규어 중 한 가지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중 72대 1의 확률로 나오는 피규어에는 8배가량의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이 해외 브랜드를 자주 비판하고 매출에 타격을 주면서 임원들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에 따르면 캐나다구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월마트, 인텔은 중국의 압박에 의해 지난해 말 철수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1일 ‘2025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요청에 따라 사람들이 음식을 낭비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중국 사람들은 음식점에서 필요 이상의 양을 주문할 수 없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식당에 대해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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