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 승부수 던진 KIA…가을야구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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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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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왼쪽)와 놀린.(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왼쪽)와 놀린.(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2021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마음고생 했던 KIA 타이거즈가 외인 전원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선택이 적중해야 KIA가 목표로 하는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해진다.

KIA는 최근 영입한 좌완 션 놀린(33·총액 90만달러)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앞서 12월말에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0·총액 90만달러), 우완 로니 윌리엄스(26·총액 75만달러) 등과 계약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로 나성범과 양현종을 붙잡은 KIA는 이후 팀 전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등 여러 문제로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장정석 단장도 “외국인 선수 영입은 올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S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KIA는 고심 끝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으로 시작했던 2021년 시즌과 비교하면 불안한 것도 사실지만 KIA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먼저 영입한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하지만 20대 중반으로 젊고,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에 베팅했다.

놀린은 메이저리그(18경기)와 일본야구(5경기)를 모두 경험했는데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으로 좋지 못했다. 부상 경력도 있어 불안하지만 KIA는 놀린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윌리엄스와 놀린의 어깨에 KIA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KIA는 양현종을 필두로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 임기영 등 토종 선발진이 든든하다. 외국인 투수들이 평균 이상만 해준다면 KIA의 전력은 더욱 밝아질 수 있다. 2017년 KIA가 우승할 당시에도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나란히 20승씩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아내.(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KIA 타이거즈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아내.(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외국인 타자 브리토는 3명 중 가장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99경기 출전)을 자랑한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80도루 80홈런을 기록한 브리토는 호타준족형 선수다.

KIA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는 브리토가 2017년 27홈런 3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버나디나와 같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당시 버나디나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브리토 역시 수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토에게 기대를 거는 또 하나는 리드오프다. 지난 2년간 KIA는 최원준이 리드오프를 맡아왔지만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치는 브리토가 탈 없이 적응해준다면,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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