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기로 해 베이징 3주 일찍 갑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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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때 평행대회전 金 땄던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쿠머
미접종자 3주 격리 규정따라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입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신 3주 격리를 선택한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파트리치아 쿠머. 사진 출처 쿠머 인스타그램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신 3주 격리를 선택한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파트리치아 쿠머. 사진 출처 쿠머 인스타그램
“다른 선수들보다 3주 먼저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2월 4일)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최종 점검 일정으로 바쁘지만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파트리치아 쿠머(35)는 개회식까지 남은 시간을 중국 베이징 시내 호텔에 머물며 보내기로 했다. 쿠머는 2014 소치 올림픽 때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머가 서둘러 베이징으로 향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관계자 등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면 사흘만 격리 과정을 거친 뒤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단,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는 3주간 격리 과정을 거쳐야 대회 현장을 찾을 수 있다.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랭킹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쿠머는 “개인적으로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격리를 선택하는 게 논리적으로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백신#베이징#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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