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20곳이 올해 시총 상위 100위 권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대비 2022년 연초 시가총액 순위 및 금액 변동 현황을 조사힌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1월4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시총 규모가 1조원 넘는 곳은 234곳이었는데, 올해 초(1월3일)에는 288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초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1920조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2128조원으로 1년 사이에 208조원(10.8%) 넘게 많아졌다.
시총 덩치는 최근 1년 새 커졌지만 주식종목 간 희비는 교차했다. 특히 시총 상위 100곳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95곳이나 순위 변동이 일어나 시총 판도는 크게 요동쳤다. 100곳 중 20곳은 올해 시총 상위 100위 권에서 탈락했다.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는 작년과 올해 초에 변함없이 같은 순위를 지켰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7위 삼성SDI도 작년과 올해 초 모두 시총 순위가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올해 초 시총 상위 10위에서 빠진 종목은 두 곳이나 나왔다. 지난해 1월 초 시총 순위 6위를 유지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연초에는 11위로 뒷걸음질 쳤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LG화학은 작년 초만 해도 시총 3위였는데 올해는 8위로 5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에 상장했는데 올 초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위권에 신규 가입했다. 네이버는 작년 초 기준 시총 5위에서 올해는 3위로 2계단 올라섰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올랐다. 카카오 역시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올라서며 최근 시총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카카오페이(14위), 크래프톤(18위), SK바이오사이언스(22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35위) 등이 시총 10조원을 넘으며 신규 상위 10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종목 중 7곳이나 올해 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대표적으로 제넥신은 작년 초 시총 99위였는데 올해는 206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이외 신풍제약(45위→184위), 대웅(98위→174위), 녹십자(51위→132위), 알테오젠(62위→111위), 씨젠(63위→107위), 한미약품(74위→101위)도 시총 100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올해 초 시총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 중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50계단이나 크게 전진한 곳은 4곳이나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초 시총 순위 194위(1조2972억원)에서 올해 초 65위(6조975억원)로 128계단 점프했다. 이외에도 엘앤에프 79계단↑(135위→56위), 메리츠화재 76계단↑(161위→85위), 일진머티리얼즈 55계단↑(121위→66위) 순으로 시총 순위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11곳으로 파악됐다. 시총 순위가 크게 앞선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1월 초 1조2972억 원에서 올해 초 6조975억원으로 370% 증가했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2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238.1%로 시총 규모가 성장했다. 이외 펄어비스(169.2%), 에코프로비엠(167.2%), 하이브(157.5%)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가총액 상승률 상위 5개 기업군에 포함됐다.
시가총액 증가액으로 볼 때 작년 초 대비 올해 동기간에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카카오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시총 규모가 35조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51조원으로 최근 1년 새 16조원 이상 시가총액 덩치가 커졌다. 작년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만 보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크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작년 한때 75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것과 비하면 올해 초 시총 규모는 20조원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다음으로 네이버 13조5532억원↑(48조1291억원→61조6824억원), 하이브 8조8658억원↑(5조 6285억원→14조4943억원), HMM 7조9434억원↑(5조4073억원→13조3507억원), 기아 7조5397억원↑(25조9432억원→33조4830억원) 순으로 시가총액 금액이 많이 증가한 상위 5개 기업군에 포함됐다.
반대로 작년 대비 올해 초 기준 시총 금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4일 기준 495조원 수준에서 올해 1월3일에는 469조원 이상으로 26조원 넘게 줄었다. 이외 셀트리온 19조5292억원↓(46조9117억원→27조3825억원), LG화학 19조1305억원↓(62조7565억원→43조62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0조5355억원↓(22조9688억원→12조4332억원)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이 10조원 넘게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25조1765억원에서 17조2424억원으로 작년 대비 올해 초에 시총이 7조9340억원 넘게 줄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