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로마 외각의 한 성당에서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포르차 누오바(FN) 회원이 수술 후 합병증으로 숨져 장례식이 열렸다. 논란은 이날 행사에서 고인의 관에 나치 깃발 하켄크로이츠(스와스티카)이 덮인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로마 가톨릭교회 성 베드로 교구 사제들은 성명을 통해 “끔찍하다. 이는 종교 의식에 대한 이념적 착취”라고 규탄했다.
로마의 유대인 사회도 “유대인들이 나치와 파시스트에 의해 추방되는 것을 목격한 도시에서 스와스티카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장례식이 교회 앞에서 치러졌기에 더욱 황당하다”며 격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지난 1943년 10월16일 로마에서 유대인 거주지역이 급습 당한 후 1000명 이상의 유대인이 추방돼 나치가 점령하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살아 돌아온 이들은 불과 16명이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