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게임은 질병 아니다…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2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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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게임업계 불공정 해소’ 정책 발표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공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를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를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게임 산업 공약을 발표하고, 온라인 게임 개막전도 관전한다. 2030세대의 주요 관심사인 게임에 하루 일정을 할애하며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를 위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기존의 왜곡된 시선을 바뀌어야 된다”며 “게임 정책의 핵심은 게이머가 우선이고, 지금까지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의 불공정을 해소하고 게이머를 보호함으로써 게임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의 불공정 행위로 게이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완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직접 게임사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처럼 이용자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창과 방패 같은 아이템을 일정 확률로 뽑는 상품으로 획득 확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 등이 제기됐다.

또한 윤 후보는 “e스포츠는 질병이 아니라 말 그대로 스포츠이다. e스포츠도 프로야구처럼 지역연고제를 도입하겠다”며 “지역별로 e스포츠 경기장을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게임 소액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에 신고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찰청에 온라인 소액사기 전담기구를 설립해서 소액사기 행위를 완전히 근절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장애인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장애인 게임접근성 위원회를 설치해 장애인을 포함한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보조 기구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적극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전도 관전한다. LCK는 국내 e스포츠 프로 10개 팀이 승부를 벌이는 리그 게임이다.

선대위는 “윤 후보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업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효자산업”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게임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 대한 소통 창구를 활짝 열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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