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제보자 사망… 洪 “무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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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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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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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폭로한 이모 씨가 사망한 것에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간다”고 했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40분경 관내 모텔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A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상장사 주식 20억 원어치를 받았다며 녹취록을 시민단체에 제보했다. 시민단체는 이 후보가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 원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생은 비록 망했지만 전 딸, 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양천경찰서는 부검 등을 통해 이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씨의 죽음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라며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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