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새내기로 4골 엄지성 “벤투호서도 엄지 척”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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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지훈련 발탁 20세 막내
양발 쓰고 슈팅 찬스 잘 잡아
점유율 중시 대표팀서 경쟁력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엄지성(20·광주·사진)의 머릿속은 온통 ‘월드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으로 가득 차 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프로축구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올리며 주전 자리를 꿰찼던 것도 롤 모델인 손흥민처럼 되겠다는 절실함 덕분이다.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 한 달여 전에 태어난 엄지성은 2주간의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월드컵에서 뛸 만한 측면 ‘조커’ 공격수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송민규(전북), 이동준(울산)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 대표팀 막내 엄지성은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K리그에서 유명하고 잘하는 형들이라 긴장이 되지만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받으면) 감독님이 원하는 팀플레이를 하고 팀에 녹아드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처럼 양발을 잘 쓰는 엄지성은 2 대 1 패스에 이은 측면 뒷공간 돌파와 박스 안에서 섬세한 공 컨트롤로 슈팅 기회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수비 가담도 이재성(마인츠)을 연상시킬 정도로 빠르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실리적인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벤투 체제에서 경쟁력이 있는 스타일이다. 엄지성은 “어느 각도에서든 슈팅을 때릴 수 있고, 세트피스에도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지훈련 기간은 엄지성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아이슬란드(15일), 몰도바(21일)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7일과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전 명단에 포함돼 손흥민과 함께 뛸 수도 있다. 엄지성은 “막상 만나면 말을 못 걸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손흥민 선배를 가장 보고 싶었다”면서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과 스프린트 능력을 닮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벤투호#엄지성#20세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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