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진도 해상 어선 추돌사고 원인은 졸음 운항…선장 “순간 졸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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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13분쯤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로 어선 한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선내에 고립된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목포해경 제공)
8일 오후 1시13분쯤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로 어선 한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선내에 고립된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목포해경 제공)
전남 진도 해상에서 8일 발생한 어선 추돌 사고의 원인은 선장의 졸음운항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전남 목포 해경은 추돌 사고를 일으켜 선원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77t급 어선의 선장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사고 당시 순간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8일 오후 1시경 진도군 지산면 장도 북동쪽 3.5㎞해상에서 어선을 운항하다 선원 5명이 타고 있던 9.77t급 어선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9.77t급 어선이 전복됐고, 선장 B 씨가 숨졌다.

8일 오후 1시13분쯤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로 어선 한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선내에 고립된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목포해경 제공)
8일 오후 1시13분쯤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로 어선 한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선내에 고립된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목포해경 제공)
사고 직후 선원 1명은 바다에서 구조됐고, 해경은 전복된 어선 선미 부분 바닥에 구멍을 뚫어 다른 선원 3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선장 B 씨는 전복된 어선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이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인명을 구조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두 어선이 진도에서 전남 목포항 방향으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운항을 하다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해경 관계자는 “졸음 운항도 해상에서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매우 크다. 선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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