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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홀린다, 하뉴 연기력… 떨린다, 첸의 점프력

입력 2022-01-11 03:00업데이트 2022-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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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남자피겨 양강 구도
기본기 탄탄한 챔피언 하뉴
세계선수권 3연속 우승 첸
AP 뉴시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은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 점프’의 첫 실전 성공을 노리는 하뉴 유즈루(28·일본)와 쿼드러플(4바퀴) 5종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네이선 첸(23·미국)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첸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12.62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의 115.39점을 합한 총점 328.01점으로 일리아 말리닌(302.48점), 빈센트 저우(290.16점)를 제치고 대회 6연패를 차지했다. 미국빙상경기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선수권대회 결과와 이전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라 첸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확실시된다.

첸은 하뉴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할 최대 적수다. 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2018년, 2019년, 2021년)를 차지했다. 2020년은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았다. 그랑프리 파이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연속 우승했을 정도로 기량이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처음 나선 올림픽인 2018년 평창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연이은 점프 실수로 17위에 그쳐,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종합 5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첸은 쿼드러플 점프의 실전 성공률이 높다. 플립, 러츠, 루프, 살코, 토루프 등 5개 점프 모두 4바퀴를 소화할 수 있다. 챔피언십 프리스케이팅에서도 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시킨 뒤 첸은 “(점프를 실수하는) 멍청한 일은 언제나 일어난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뉴는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8개월 정도 쉬며 2021∼2022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 불참했다. 올림픽 출전이 힘들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6번째로 우승하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하뉴는 점프도 안정적이고 표현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모든 기술에 수행점수(GOE)를 항상 받을 만큼 스케이팅 기본기가 탄탄하다. 하지만 하뉴는 첸에게 대적하기 위해 그 어떤 선수도 실전에서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무기로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본선수권에서도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뉴는 “악셀 점프를 그만둘 수 없다. 나 자신과 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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