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누리꾼 얼평’ 논란 이재명 플러스 채팅 담당자 해촉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0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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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질문을 한 여성 누리꾼에게 ‘예쁘실 것 같다’고 외모 평가를 해 논란을 야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 상담 담당자가 해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10일 뉴시스에 “해당 담당자는 해촉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앞서 인터넷에 관련 게시물이 공유돼 논란이 일자 해당 상담 담당자의 출근을 정지하고 해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6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이재명 플러스(카톡채널)에서 국민 얼평까지 해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가 첨부한 대화 갈무리에 따르면 이재명 플러스 상담 담당자는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이냐’는 질문에 식사 중이라는 답변을 피하다가 “선생님 이름도 참 예쁘시다. 예쁘신 이름에 사진도 참 예쁘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웹툰 여주인공 이름과 동일하다. 선생님도 예쁘실 것 같다”는 맥락에 벗어난 발언을 했다.

그러자 A씨는 “이재명이 대장동 최종결재한 건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하고 제 이름이랑 얼굴은 왜 들먹거리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이재명 캠프는 시민에게 외모가 어떻다는 얘기밖에 못하는가 싶네요”라고 반발했다.

그는 “문의 보낸 시민의 얼굴과 이름을 운운하며 질문과 관계 없는 답변을 하시는 것은 협박성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저만의 착각일까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A씨가 반발하자 ‘이재명 플러스’ 채팅 상담 팀장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선생님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발언임을 인정한다”며 사태 수습을 시도했다.

이 인물은 “소통하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못한 점과 공격적인 발언으로 선생님께서 협박을 당하신 것 같은 느낌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팀원 교육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면서 직접 사과를 위한 연락처를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카톡에 나와 있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가지고도 이름이 어떻네 외모가 어떻네 하시는데 제가 뭘 믿고 캠프에 연락처를 드릴까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구색을 맞췄으나 사실상 이재명과 캠프를 비판하는 국민들에게 모멸감을 주고자 운영하시는 채널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대화 내용을 온라인에 공개하겠다고 알린 뒤 대화를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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