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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禁女의 벽 넘어… 호주 프로야구 첫 여성선수 데뷔

입력 2022-01-10 03:00업데이트 2022-01-1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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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투수 비컴, 1이닝 무실점 호투
감독 “구단 에이스 될 자질 갖춰”
호주프로야구(ABL)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제너비브 비컴(17·멜버른 에이시스·사진)은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애들레이드와의 이벤트 경기에서 0-4로 뒤진 6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A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2022시즌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최근 이벤트성 경기를 열고 있다.

이날 1-7로 패배한 멜버른의 피터 모일런 감독은 “우리는 비컴을 이벤트성으로 영입한 게 아니다. 비컴은 우리 구단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비컴은 “누군가 여자 선수들에게 원하지 않는 ‘소프트볼을 하라’고 강요해도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 당신이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컴은 2일 멜버른과 2022∼2023시즌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비컴은 2020년에도 ABL 하위리그 격인 VSBL 2019∼2020시즌 시니어리그에 로열스 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 리그에 출전한 여자 선수 역시 비컴 한 명뿐이다. 그는 2018년 16세 이하 호주야구리그에 합류한 첫 여자 선수이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여성 선수가 출전한 경우는 없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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