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주간사회사를 선정한 뒤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넘게 대출이 막히는 등 ‘개점휴업’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조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9월 케이뱅크는 누적 8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연간 첫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은행 고객도 지난해 말 기준 717만 명으로 1년 새 498만 명 급증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로 젊은 고객층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조9900억 원에서 7조900억 원으로, 수신 규모는 3조7500억 원에서 11조3200억 원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최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 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원으로 높이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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