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과-소고기 등 설 성수품 공급 31%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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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부담 감안… 20만t 규모
소상공인엔 40조원 자금 공급
설엔 ‘김영란법’ 선물 상한 20만원

정부가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전에 배추, 사과, 소고기 등 성수품 공급을 지난해 설보다 31% 늘리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7% 넘게 오르는 등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연휴 전후로 약 40조 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16대 성수품을 지난해 설보다 일주일 빠른 3주 전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4000t 공급하고 할당관세 적용 등 가격 급등 원재료를 대상으로 세제, 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치솟은 배추는 평소보다 공급을 1.6배 늘린다. 사과(2.5배), 배(1.8배) 등도 계약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주말 및 야간 도축, 검역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공급량을 각각 1.5배, 1.3배로 확대한다. 수산물은 명태, 고등어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방출한다.

정부는 또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직접 일자리에 60만 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근로·자녀 장려금은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하고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해 사업주 체불 청산 지원 융자 금리를 한시적으로 1%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 선물에 대한 청탁금지법 허용 가액을 8일부터 2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20만 원으로 상향해 설 선물 구입을 독려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설 연휴#성수품 공급#물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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