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LBM 발사한 北 신포급 잠수함, 정비작업 마친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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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시험발사용 바지선 연결”

북한 해군 ‘고래급’(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 해군 ‘고래급’(신포급) 잠수함 ‘8·24영웅함’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는 재래식 신포급(고래급) 잠수함 정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5일(현지 시간) 전했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27일 북한 잠수함 건조 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이 수리를 마치고 조선소 계류장 가림막 아래 정박돼 있고 SLBM 수중 시험발사 때 사용되는 바지선도 연결돼 있었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드라이독(선박 건조 및 수리 구조물)이 포착됐다. 38노스는 “드라이독은 물기가 마른 상태였고 선체 무게를 지탱하는 용골 부품 두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잠수함은 지난해 12월 13일 신포조선소 드라이독에 차 있던 물이 서서히 빠진 뒤 선체 전체가 완전히 드러난 상태로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SLBM 발사 준비를 위해 일종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38노스는 “이 잠수함은 2014년 7월 신포조선소 부두에 접안된 후 물속에 있는 모습만 포착됐는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38노스는 잠수함 수리 기간이 비교적 짧은 점을 고려했을 때 선체에 긁힌 상처를 손보거나 페인트 덧칠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9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이 잠수함으로 SLBM을 발사했다. 수중에서 기동 중인 잠수함에서 처음 발사돼 59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수중발사형으로 개량한 신형 SLBM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북한 slbm#북한 신포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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