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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쿠드롱, 3점대 에버리지로 우승컵 차지

입력 2022-01-07 03:00업데이트 2022-01-0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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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결승 4-1 조재호 제압
상금 1억 추가해 랭킹 4위서 1위로
“규칙적 생활-멘털 관리가 내 장점”
프레드릭 쿠드롱이 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4-1로 이긴 뒤 우승 트로피를 들며 웃음 짓고 있다. PBA 제공
결승은 누구에게나 손 떨리는 무대다. 프로당구(PBA) 선수들도 128강, 64강에서는 5, 6점대 에버리지를 올리다 결승 무대에만 오르면 1, 2점대에 그치곤 한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PBA에서 그간 3점대 결승 에버리지를 볼 수 없었던 이유다.

5일 이 불문율이 깨졌다. 프레드릭 쿠드롱(54·웰컴저축은행·벨기에)은 이날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42·NH농협카드)에게 에버리지 3.550(20이닝 71득점)으로 4-1(15-6, 15-3, 11-15, 15-1, 15-12)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PBA 개막 뒤 945일 만에 나온 첫 3점대 에버리지다.

에버리지란 선수가 한 경기에서 낸 득점을 이닝 수로 나눈 수치다. 한 세트를 15이닝 동안 15득점을 내며 이기면 에버리지는 1.000이 된다. 전날 열린 여자프로당구(LPBA) NH농협카드 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가영(39)의 결승 에버리지가 1.000이었다. 김가영은 이날 총 52개의 공타를 범했다.

쿠드롱에게도 3.550의 에버리지는 놀라운 기록이다. 이날 PBA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쿠드롱은 직전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1.750의 에버리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에버리지였던 하비에르 팔라존(33)의 기록(2021년 1월·2.857)과 격차도 크다. 그는 “100%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따라줘서 ‘모든 걸 이룰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쿠드롱은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억 원, 랭킹 포인트 10만 점을 챙겼다. 시즌 누적 상금 랭킹에서 2억650만 원으로 종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 다비드 마르티네스(31·스페인·1억1650만 원)보다 약 1억 원 많다. 또 쿠드롱은 통산 4회 우승으로 PBA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LPBA 최다 우승자인 이미래(4회)와 타이다.

쿠드롱은 50대 노장이지만 스무 살 청년 못지않은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흡연이나 술을 하지 않고 평소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밝힌 그는 “나이가 들면서 경험을 통해 멘털을 잘 컨트롤할 수 있기에 20대보다 지금이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래 당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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