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요구 우선 과제 ‘공급난 해소’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17∼22일 해외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다. 응답 기업의 30.7%는 지난해보다 통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고, 55.0%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85.7%가 올해 통상여건을 지난해와 같거나 나쁘게 예측한 것이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을 악화시킬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49.7%)과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이 꼽혔다. 코로나 회복 예상 시기는 응답 기업의 37.3%가 ‘2년 내’, 33.3%가 ‘1년 내’라고 답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올해는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통상질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계와 정부 간 산업별 공급망 대응체계 운용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와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팀장으로 있는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입국 다변화와 기술 개발 등을 핵심으로 한 공급망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공급망 대책을 전담할 조직도 구성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