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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수출기업 86% “올해 통상환경 나아지지 않을 것”

입력 2022-01-07 03:00업데이트 2022-01-0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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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00개 업체 조사
정부에 요구 우선 과제 ‘공급난 해소’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바라는 통상정책은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안보 강화’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17∼22일 해외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다. 응답 기업의 30.7%는 지난해보다 통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고, 55.0%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기업의 85.7%가 올해 통상여건을 지난해와 같거나 나쁘게 예측한 것이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을 악화시킬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49.7%)과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이 꼽혔다. 코로나 회복 예상 시기는 응답 기업의 37.3%가 ‘2년 내’, 33.3%가 ‘1년 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원하는 통상정책으로는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안보 강화(50.3%)가 꼽혔다. 지난해 요소수 사태 등을 통해 특정 자원의 공급이 막힐 경우 전체 산업이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활용을 강화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대응책 마련 등도 기업들이 원하는 통상정책으로 조사됐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올해는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통상질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계와 정부 간 산업별 공급망 대응체계 운용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와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팀장으로 있는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입국 다변화와 기술 개발 등을 핵심으로 한 공급망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공급망 대책을 전담할 조직도 구성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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