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한기·김문기 사망에 “檢 무리한 수사가 한 원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6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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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수사한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케이스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시사 토론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해 관련 입장을 요청받고 “너무 무리한 수사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수사받다가 기소당해서 정말 큰일 날 뻔하다가 겨우 살아났다”며 “그게 검찰이 가진 권력인데 검찰 특수부 스타일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특수부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증거를 막 만들고 배치되는 증거를 전부 제외한다”며 “그러면 어느 순간에 나는 아닌데 제시되는 증거는 다 내가 죄를 지었다고 나온다. 그때 ‘멘붕(정신적 혼란)’에 빠진다. 그런 가능성이 하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한가지는 진짜 죄를 지은 사람은 죄가 드러나면 시원해한다. 심리가 그렇다.”며 “그런데 아닌데 모든 증거가 자기를 가리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런 면도 고려해봐야할 부분도 있다. 너무 무리한 수사가 한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그러냐. 다른 사건은 안 그런데. 그런 얘기도 있다”며 “윤 후보가 수사한, (윤 후보에게) 수사받은 사람 중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이한 케이스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왜 사람들이 왜 아직도 미심쩍어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워낙 이해관계가 큰일에 제가 외면하지 않고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민간에 개발이익을 준 것이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 관련자들이 50억원, 100억원을 받았다. 왜 저를 의심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별검사든 국정조사든 국정감사든 다 하자”며 “지금도 검찰이 이상한 자료 뿌리며 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공정하게 임명해야지 자기들이 임명하는 사람을 특검시켜서 나하고 관계된 부분만 조사하자는 게 말이 되냐.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 다음 거기에 연결시켜 특검을 하면 토론을 받겠다는 것은 둘 다 안 하겠다는 것이다. 정략의 영역에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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