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파나소닉의 미래 키워드는? '사회적책임', '스마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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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6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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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원 파나소닉 북미본부 CEO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파나소닉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자사의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파나소닉 북미본부 이명원 CEO가 CES2022에서 파나소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 북미본부 이명원 CEO가 CES2022에서 파나소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파나소닉

이 CEO는 “파나소닉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 기후 변화를 막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개발’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다”라고 했다. 파나소닉은 매년 2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이다. 파나소닉 제품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는 매년 8600만 톤의 탄소를 만들어낸다.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이를 이용하는 전체 과정에서 1억 1천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인데, 이는 전 세계 전기 사용량 1%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파나소닉의 유키 쿠스미 CEO가 파나소닉의 사회적책임을 위한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의 유키 쿠스미 CEO가 파나소닉의 사회적책임을 위한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은 2030년까지 모든 생산업체의 온실가스 순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분야에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전체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STEM 분야에서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STEM FORWARD 프로그램, 출처=파나소닉
학생들이 STEM 분야에서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STEM FORWARD 프로그램, 출처=파나소닉

이어, 이 CEO는 사회적 책임을 위한 파나소닉의 노력 중 하나인 ‘STEM FORWARD’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STEM FORWARD은 파나소닉과 디스커버리 에듀케이션, 그리고 케이티 파운데이션이 함께 진행하는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파나소닉의 전문가들로부터 각 분야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으면서,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다.

이 CEO는 “1990년대 이후로 사회 전체의 일자리는 34% 늘었지만, STEM 분야의 일자리는 79% 증가했다. STEM 분야의 일자리는 다른 일자리보다 임금을 3분의 2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STEM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지만, 여전히 충분한 능력 갖춘 인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EM FORWARD는 STEM 분야에서 여성들과 같이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2022년을 시작하는 파나소닉의 기술과 제품
파나소닉과 AREA15의 협업 프로젝트,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과 AREA15의 협업 프로젝트,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 시스템 솔루션은 라스베이거스의 체험형 매장 및 복합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 ‘AREA15’과 5년간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AREA15는 4k 화질과 최대 3만 루멘의 밝기를 제공하는 파나소닉 프로젝터 PT-RQ35s 14개를 활용해, 방 전체를 360도 입체 화면으로 만든다. 공간 전체가 영상을 위한 입체적인 화면이 된 셈이라서, 생생한 경험에 푹 빠질 수 있다.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AR HUD 2.0, 출처=파나소닉
시선 추적 기술이 적용된 AR HUD 2.0,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 오토모티브는 증강현실(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한 전방표시장치 ‘AR HUD’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AR HUD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 안내경로와 보행자 정보 등의 정보가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아이콘 또는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표시된 자전거 아이콘, 출처=파나소닉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표시된 자전거 아이콘, 출처=파나소닉

AR HUD2.0은 시선을 추적하는 기술로 운전자 시각 정보를 분석하고,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가 표시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카메라를 통해 전방을 파악한 뒤, 운전자에게 그 순간 가장 중요한 정보를 우선 전달하기도 한다. 차 근처에 있는 자전거나 사람처럼 주의해야 할 정보를 강조하는 것이다.
파나소닉의 스마트 전자 레인지,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의 스마트 전자 레인지, 출처=파나소닉

인버터(Inverter)를 장착한 파나소닉의 스마트 전자 레인지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mazon Alexa)를 이용하는 기기 혹은 알렉사 앱을 통해, 음성 지시를 내려 스마트 전자 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00개가 넘는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 제품의 에너지 정밀 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인버터를 탑재했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도 줄일 수 있다.
파나소닉의 OLED TV 'LZ2000',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의 OLED TV 'LZ2000', 출처=파나소닉

파나소닉의 OLED TV ‘LZ2000’도 공개됐다. LZ2000은 소리의 방향으로 정하거나, 특정 부분에서 소리의 세기를 정하는 등의 조절 기능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정 방향에 있는 사람은 소리를 크게 듣고, 나머지 사람은 보통 볼륨으로 듣는 식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주변 환경에 맞게 화면의 색을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최적화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초당 프레임 수나 게임 콘텐츠의 색상, 밝기 등의 메타 데이터를 게임 중에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 보드도 이용할 수 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이명원 CEO는 “사람들과 사회가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파나소닉의 과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 생산과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정연호 기자 ho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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