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포기’ 고려한 반려동물 양육자 27.8% “행동문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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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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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양육자 가운데 27.8%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6.1%는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 하는 것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를 보면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8%) 등 순이었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 평균 양육 비용은 12만3500원으로 파악됐다. 먼저 반려견의 경우 평균 양육비는 14만9700원, 이 중 병원비는 5만2100원이었다. 반려묘의 평균 양육비는 12만5700원, 이 가운데 병원비는 4만1500원이었다.

반려동물의 양육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4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22.5%), ‘우연한 계기로 반려동물이 생겨서’(11.3%) 등 순이었다.

반려동물의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펫숍에서 구입함’(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의 순이었다.

농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 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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