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中생활 고충 토로…“아예 못 나가는데 다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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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4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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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한 김연경.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지난해 11월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한 김연경.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중국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33)이 “외부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 생활에 대한 고충을 고백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으로 떠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활동 중인 김연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새해맞이 영상을 올리면서 근황을 전했다.

그는 폐쇄 구역을 뜻하는 ‘버블’(거품)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음을 밝히며 “(한국에서는) 많은 분이 모르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 안에서만 생활하며 체육관도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서 오간다”며 “운동이 끝나면 바로 호텔로 돌아와야 하고 아예 외부 활동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달 13일 인스타그램에 먹고 싶은 음식 수십 개를 나열한 게시물을 올리며 한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연경은 “(사람들이) ‘해 먹으면 되지 않냐’, ‘한국 식당에 가라’고 간단히 얘기하시는데,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못 나간다”면서 “(호텔에 주방이 없어서) 해 먹고 싶어도 해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이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먹고 싶은 음식들(오른쪽). © 뉴스1
김연경이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먹고 싶은 음식들(오른쪽). © 뉴스1
김연경은 재차 “아예 못 나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크리스마스도 호텔에서 외국 친구들과 보냈다고 전했다.

또 김연경은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뻔하지만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많은 걸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가족들, 친구들, 주변 사람들, 팬들도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말에는 “아무래도 올림픽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21년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올림픽과 이를 준비한 과정을 잊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국가대표 은퇴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대표팀 시합을 TV로 본다든지, 선수들이 출국하고 연습이 소집될 때 내가 안 가니까 실감 나지 않을까”라면서 “2022년에는 새로운 것도 경험해보고 싶고, 팬 미팅도 진행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 달 뒤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일부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고 있다.

시민 1300만명에 외출 금지령을 내린 산시성 시안에서는 한 남성이 배가 고파 몰래 만두를 사러 갔다가 방역 요원 2명에게 폭행당하기도 했다. 인구 116만명의 허난성 위저우시에서도 무증상자를 포함해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3일 전면 봉쇄 명령을 발동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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