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이 유전정보 바꾼다? 괴담 ‘진실 혹은 거짓’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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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온라인과 유튜브 등에서 퍼지자 방역 대응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관련업계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패스가 등장하자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괴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배양했더니 배양액에 미확인 생명체가 있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와 같은 RNA(리보핵산) 백신을 맞으면 접종받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꾼다’ 등과 같은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퍼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이 모두 거짓된 정보라고 강조했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은 “이런 이슈들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무협지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는 없다”며 “사람의 유전정보는 세포의 핵 안에 DNA 형태로 존재한다.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RNA 백신에 의해 주입된 RNA는 세포핵 밖의 세포질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이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발한다는 소리도 거짓”이라며 “현재 유통되는 백신에는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돼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과 백신패스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 부회장은 “처음 정부가 백신을 들여오면서 공급분량과 접종기간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전문가가 백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과 공간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당수 국민들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으나 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유행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백신을 3차, 4차까지 계속 접종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부스터샷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정면 돌파 하는 등 전략을 세워야 한다. 코로나 공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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