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3000t급 잠수함 건조 시작…2028년 해군에 인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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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다섯 번째 3000t급 잠수함이 건조된다. 이 잠수함은 2026년께 완성돼 2028년 해군에 전달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30일 낮 1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해군과 개발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Batch·성능개량)-Ⅱ 2번함 건조 착공식을 연다.

착공식은 선체에 사용될 철판을 절단하고 건조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행사다.

국산 잠수함은 1200t급인 장보고-Ⅰ, 1800t급인 장보고-Ⅱ, 3000t급인 장보고-Ⅲ로 분류된다. 장보고-Ⅰ에는 장보고함(선도함)과 이천함, 최무선함 등이 있다. 장보고-Ⅱ는 손원일함(선도함)과 정지함, 안중근함 등이다. 장보고-Ⅲ는 도산안창호함(선도함)과 안무함, 신채호함 등이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이미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보다 더 크고 더 많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배치-Ⅰ 배수량(함정이 물에 떠 있을 때 배제된 물의 중량)은 3000t, 배치-Ⅱ 배수량은 3600t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은 2026년까지 건조돼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은 지난 8월 건조가 시작됐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 중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전지를 장착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은밀성과 수중작전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장보고-Ⅲ 배치-Ⅱ급 잠수함에는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와 수중 음파 탐지기(소나) 체계가 장착된다.

국산화율은 80%다. 이에 따라 군수 지원이나 정비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가동률이 올라갈 전망이다. 국내 일자리 창출과 국산 잠수함 수출 경쟁력 향상 등 부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전용규 해군 준장은 “오늘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건조를 착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해군은 다섯 척의 최신 3000t급 잠수함을 확보하게 된다”며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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