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와우 월회비 4990원으로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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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신규가입 회원에 적용… 기존 가입자는 2900원 일단 유지

쿠팡이 유료회원제 ‘와우 멤버십(로켓와우)’의 가격을 인상한다. 2019년 멤버십 도입 이래 첫 가격 인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쿠팡은 29일 로켓와우의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린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은 신규 회원에 한해 30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일단 이전 가입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추후 안내를 통해 가격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로켓와우는 2019년 쿠팡이 도입한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로켓배송(익일배송) 무제한 무료배송과 로켓프레시(새벽배송), 로켓직구 등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시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수익성을 본격 개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막대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외형 성장이 빠르지만, 그만큼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올 3분기(7∼9월)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5조4780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 규모만 약 5조 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쿠팡은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나치게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혈을 감당해 왔는데, 이를 차츰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쿠팡#로켓와우#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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