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산타’ 이대성 활약에 4연패 벗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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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와 2차 연장까지 접전
이대성, 종료직전 스텝백 3점 성공
98-95 승리로 가스公과 공동 4위

안방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프로농구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이 크리스마스이브 날 산타클로스 노릇을 하며 4연패에 빠진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현대모비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95로 이겼다. 오리온은 12승 12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4위가 됐다. 11승 13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DB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연장을 포함해 50분 경기가 이대성의 ‘원맨쇼’처럼 보였다. 1쿼터 16-21로 뒤지던 흐름을 2쿼터 3점포로 바꾼 이대성이 3쿼터에서도 7점을 올리고 공격을 풀어가며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에 접전을 이어갔다.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75-77로 뒤진 상황에서 속공 득점을 올린 이대성은 종료 22초 전 77-79 상황에서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도 84-88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연이은 득점으로 2차 연장행을 이끈 이대성은 종료 1분을 남기고 95-95 상황에서 장신 이우석을 앞에 두고 스텝 백으로 통렬한 3점포를 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성은 3점 슛 5개를 포함해 개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6점을 퍼부었다. 오리온 신인 이정현도 15득점을 하며 뒤를 받쳤다. 머피 할로웨이는 27득점에 무려 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오리온 골밑을 굳게 지켰다. 할로웨이는 95-95에서 상대 슛을 결정적으로 블록해내며 이대성의 결승포를 이끌어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오리온#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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