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측 “조수진은 李 사퇴 촉발제일 뿐…문제는 ‘윤핵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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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가운데 이 대표의 측근은 22일 조수진 최고위원은 도화선이었을 뿐 진짜 문제는 또 다시 ‘윤석열 핵심 관계자’, 즉 윤핵관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의 항명이랄까요. 그걸로 사실 촉발이 됐죠”라면서도 “사실은 그게 전부는 아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비대한 선대위 조직을 거론하며 “사람이 늘었으면 굉장히 일을 많이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공약 하나 변변히 나오는 게 없고, 어떤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이것에 대한 기민한 대처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진 뒤로도 윤 후보가 사과할 때까지 3일이나 걸렸던 일을 예로 들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이 교수 출신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모아 김씨를 두둔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실장은 “(조수진) 공보단장이 할 일이 아니다”며 “더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견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대고 내용도 부적절할뿐더러 그걸 전달한 사람도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이 고조되는 동안 윤 후보가 이 대표에 개별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놓고 ‘저게 저럴 일인가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을 두고는 “정치를 많이 안 해보신 분이고 보고한 사람의 편향된 주장이 많이 가미된 보고를 받는다면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자가 누구일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실장은 “잘 모르겠지만 이른바 윤핵관이 아닐까”라고 했다.

선대위에서 물러난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는 옹졸한 자기 정치를 한다고 그러고 조수진 최고위원한테는 당장 사과할 일을 그런 일을 하냐 이렇게 양비론을 펼쳤던 분도 윤핵관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장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다.

그러면서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얘기할 정도면 ‘내가 상당한 실세다’ 이런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실장은 “복잡다단한 선거 와중에 정치경험이 많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윤 후보가) 사람을 한 번 쓰면 믿고 끝까지 쓴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선거는 짧은 시간 내에 극도의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또 다른 생각을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대위의) 파리 떼를 이번에 정말 제거하지 않으면, 권력에 아첨한 자를 어떻게 이번에 정리하지 못하면, 저희는 역사에 어떤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이 대표의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본질은 권력에 아첨하려는 자와 원칙을 지켜가려는 자들 사이의 충돌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파리 떼들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또 계속해서 호시탐탐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선대위를 흔들려고도 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내린 결정은 그러한 것을 반드시 끊고 가겠다는 거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대응에 대해서는 “100% 잘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당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좀 보시고. 그리고 원칙주의자로서 기강을 바로 세워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돌아올 가능성은 몇 퍼센트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선대위 쇄신이 된다면 돌아올 거다. 그러나 쇄신이 되지 않는다면 돌아올 명분은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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