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리스크 ‘고개 숙인’ 李·尹에…안철수 “제대로 된 사과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0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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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일 ‘가족 리스크’가 불거져 공개 사과를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진정성을 가진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한쪽은 좀 떠밀리듯이 며칠 지나서 사과를 했다. 한쪽은 드러난 것만 아주 발 빠르게 아드님에 대한 사과를 했는데 그 내용 자체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국민들께 충분히 납득을 시키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대해 “결국은 그 전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없이 도덕적이고 법적인 기준을 조금씩 어기면서 살았기 때문아닌가. 이렇게 전혀 준비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실망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역대 정부를 보면 아드님 문제 때문에 결국은 그 정권의 신뢰가 실추된 경우들을 많이 봤다”며 직계가족은 모두 중요한 검증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당 후보에 제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두 후보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사실에 기반한 그런 검증을 해야지만 완전히 의혹이 사라질 수가 있다. 여론 검증만 하면 아마 대선 끝까지 이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적 생활을 하면서 이미 검증 받았으니까 문제 없다는 말은 공적인 생활에서의 검증과 대선에서의 검증이 그 규모나 깊이에 따라서 얼마나 다르다는 걸 모르고 하시는 말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의) 정당 추천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로 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양측 다 동의하는 중립적인 인사를 세우면 된다. 사실 안 하려고만 하면 뭐 100가지도 더 핑계가 있지 않겠냐. 의지가 있으면 금방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선 경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당선되려고 나왔고 제가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려고 나왔다”면서 “만약에 저를 야권 대표 선수로 내보내 주실 수 있으면 저는 중도층 그리고 2030등 이런 유권자층에 대해서 확정성이 있는 사람이니까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한 사람이다”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제안과 관련해 “국민통합을 위해서 지금 대선판 자체가 국민 분열로 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형 집행정지를 하면 국민통합적으로 다시 방향을 틀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1997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자 시절에 김영삼 대통령께 감옥에 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 사면 건의를 했고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 복권을 했다. 결국 그때 의미가 죄는 나쁜데 국민통합을 위해서 용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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