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내 허위경력 논란 “죄송한 마음”
후보본인-가족 도덕성 논란 잇달아

이 후보는 16일 장남 이모 씨(29)의 상습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 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불법 도박과 관련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씨는 포커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조카 살인사건 변론 등 자신과 친인척 관련 논란에 대해 수차례 사과한 바 있다.
윤 후보 역시 이날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는 “내용이 조금 더 밝혀지면 제대로 사과를 드려야지 그냥 뭐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조금 그렇지 않겠나”라고 했다. 공식적인 사과는 사안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한 뒤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