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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취업자 55만명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은 다시 감소

입력 2021-12-16 03:00업데이트 2021-1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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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고용동향’
15일 서울 성동구청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가 취업게시판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만 명 넘게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다시 악화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일자리가 1년 전보다 55만 개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지만 취업시장의 안개는 활짝 걷히지 않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숙박·음식점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직원을 둔 사장님은 36개월 연속 줄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전체 취업자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은 감소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5만3000명 늘어난 277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3월 이후 9개월째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9월(67만1000명) 이후 조금씩 둔화하는 추세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1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오른 67.5%로 집계됐다. 198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다. 수출 호조 덕분에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늘어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정보기술(IT),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종의 취업자도 34만 명 늘어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취업자는 작년 대비 각각 12만3000명, 8만6000명 줄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 취업자도 8만1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11월 기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도 2만3000명 줄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 “방역 강화로 다시 고용 충격” 우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뚜렷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며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2020년 2월)에 거의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세와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향후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9, 10월 증가했던 숙박·음식점 취업자는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과 방역 수칙 완화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해 음식점과 주점 중심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계속됐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4만2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 고용시장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의 고용시장 회복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방역이 다시 강화되면 자영업과 임시·일용직 일자리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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