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찾아가는 접종’ 예고했지만…“다음주 본격 가능할듯”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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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뉴스1 © News1
청소년 백신접종률 제고를 위해 15일부터 학교단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장 접종에 나서는 학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목요일(16일)부터 부산·광주·경북 소재 학교부터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방문접종도 이들 지역 학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 학교단위 접종에 나섰지만 대다수 시·도 교육청은 본격적으로 학교단위 접종을 시행하려면 세부 방안 확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가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희망 수요조사를 했지만 실수요 조사를 거치고 지자체와 접종 방식에 관한 협의도 해야 한다.

희망 수요조사는 당초 지난 8일까지였으나 학부모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12일 낮 12시 연장됐다. 교육부는 12일 잠정 집계치를 공개하면서 15일부터는 학교단위 접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불발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교육청들은 이번 주 내로 지자체와 세부 진행방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부 시행방안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곳도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와 보건소 등과 협의를 거쳐 학교방문 접종 기준을 ‘50명 이상’으로 결정했다. 한 학교에 학교방문 접종을 희망하는 학생이 50명 이상이 경우 백신접종팀이 학교로 가서 접종을 진행한다. 희망이 모자랄 경우에는 접종센터나 보건소와 연계한 학교별 접종을 시행한다.

서울에서는 자치구별 여력에 따라 학교방문 접종 시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준은 지자체 여건이 달라서 정해져 있지 않다”며 “20명 이상이면 된다는 곳도 있고 50명 이상이면 간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번 주 내로 자체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접종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방문 접종보다는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과 연계한 학교단위 접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파악한 희망 수요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학교별 접종 신청자 수가 저조한 탓이다. 서울만 놓고 보면 특수학교를 포함해 초·중·고교 학교별 희망인원은 1~10명이 952개교(8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11~20명’ 146개교(12.7%) Δ‘21~30명’ 31개교(2.7%) Δ‘31~40명’ 18개교(1.6%) Δ‘41~50명’ 5개교(0.4%) 등이었고 희망인원이 51명 이상인 학교는 중학교 2개교에 그쳤다. 학교 방문접종 기준을 21명 이상으로 잡더라도 56개교(4.9%)에 그치는 셈이다.

학생들이 실제 수요조사에서는 학교단위 접종을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앱을 통한 수요조사에서 희망인원 8만3928명 중 6만6633명(79.4%)은 학교방문 접종을 희망하다고 응답했다. 지자체나 학교 사정으로 학교방문 접종이 불가능해질 경우 이 학생들이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 연계 접종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소에 방문해 학생들이 접종하는 것도 불가능한다고 교육지원청에 통보하기도 했다. 경기 한 지역 중학교 교사는 “학교에서 수요조사를 다시 할 때 지원청을 통해서 보건소 방문접종이 안 된다고 메시지가 왔다”며 “학교 내 공간 부족으로 학교방문 접종도 어려워 아예 학교단위 접종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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