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규모4.9 지진 ‘흔들’… 기상청 “여진 1년 이어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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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놀란 제주 호텔 직원-손님들 건물밖 긴급대피 14일 오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직원과 투숙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대피해 있다. 이날 오후 5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으로 약 41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진수 씨 제공
지진에 놀란 제주 호텔 직원-손님들 건물밖 긴급대피 14일 오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직원과 투숙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대피해 있다. 이날 오후 5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으로 약 41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김진수 씨 제공
14일 오후 5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북위 33.9도, 동경 126.16도)에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 11번째로 큰 지진이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보다 강도는 다소 약했지만 제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날 오후 10시 반까지 규모 1.0∼2.0 사이의 작은 여진이 12차례 발생했다. 지진 감지 및 피해 신고는 제주 110건을 포함해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국적으로 169건 접수됐다. 제주도에서는 연립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4.9 규모의 지진 발생 이후에는 여진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태평양을 둘러싼 화산대, 즉 ‘불의 고리’에서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한 것과 연관됐을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한반도 지각판의 단층 운동으로 분석된다”며 선을 그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제주 지진#제주도 여진#제주도 지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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