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부총장을 지낸 진윤수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사진·한국유네스코 대전협회장)가 체육인의 전인적 인격을 강조한 ‘율곡이 체육을 말하다’(284쪽·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때마침 스포츠계에서 선수와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폭력과 성추행, 비리 등 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율곡철학의 체육사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한양대)를 받은 뒤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의 신체관과 체육 및 체육교육 사상에 대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온 진 교수는 “일부 스포츠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율곡에게 배워야 한다”고 제안한다.
진 교수에 따르면 율곡은 ‘입지(立志)’를 강조하는데 이는 ‘뜻을 바르게 세우라’ ‘간사한 일을 생각지 말고 무슨 일이든 공경하라(思無邪母不敬)’ ‘자신을 속이지 말라(母自欺)’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 교수는 “정부가 입시비리, (성)폭력, 승부 조작 및 편파 판정, 조직 사유화를 스포츠계의 4대 악으로 규정해 정화 노력을 펴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그치질 않아 안타깝다”며 “율곡의 체육 이념을 가슴에 새겨 스포츠 현장뿐 아니라, 생활의 현장에서도 바른 삶이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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