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추문-비리로 얼룩진 스포츠계, 율곡 이념으로 바로잡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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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수 충남대 명예교수 신간 펴내

충남대 부총장을 지낸 진윤수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사진·한국유네스코 대전협회장)가 체육인의 전인적 인격을 강조한 ‘율곡이 체육을 말하다’(284쪽·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때마침 스포츠계에서 선수와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폭력과 성추행, 비리 등 추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율곡철학의 체육사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한양대)를 받은 뒤 율곡 이이와 퇴계 이황의 신체관과 체육 및 체육교육 사상에 대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온 진 교수는 “일부 스포츠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율곡에게 배워야 한다”고 제안한다.

진 교수에 따르면 율곡은 ‘입지(立志)’를 강조하는데 이는 ‘뜻을 바르게 세우라’ ‘간사한 일을 생각지 말고 무슨 일이든 공경하라(思無邪母不敬)’ ‘자신을 속이지 말라(母自欺)’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 교수는 “정부가 입시비리, (성)폭력, 승부 조작 및 편파 판정, 조직 사유화를 스포츠계의 4대 악으로 규정해 정화 노력을 펴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그치질 않아 안타깝다”며 “율곡의 체육 이념을 가슴에 새겨 스포츠 현장뿐 아니라, 생활의 현장에서도 바른 삶이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비리#선수#지도자#스포츠#율곡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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