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 배민지회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은 7년간 65% 올랐으나 기본배달료는 여전히 3000원”이라며 “지난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며 결렬시 파업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년간 기본배달료를 동결하고 1원도 올려줄 수 없다는 사측의 입장 때문에 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라이더가 지급받는 배달료인 기본배달료와 프로모션, 거리할증 중 기본료와 거리할증은 올리지 않고 프로모션만 지급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의 직선거리 요금제에서 네비 실거리 요금체계로 전환하면서, 음식점에 음식을 받으러 가는 픽업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기로 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역별로 차별적인 기본배달료를 지급하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노조는 “배달의민족이 국가기관의 중재와 노동조합과의 상생을 거부한다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추후 파업 등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측은 “현재 배민 라이더의 배달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단체협상에서 이미 라이더가 내는 배차 중계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라이더 중 민노총 서비스연맹 가입자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미 올해 몇 차례 파업이 있었는데 배달 현장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