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 교원-학생창업 지원… 산학협력 ‘선순환 생태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외 출원 특허기술 4500여개
작품 제작비-사업 컨설팅 등 제공
‘亞대학 평가 2년 연속 1위’ 견인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

고려대는 최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1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최고인 74위에 자리하면서 QS 아시아대학 평가에선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력과 탁월한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라는 평가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도출한 빼어난 성과는 우수한 기술로 발현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는 산학협력 활성화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산학협력 선도하는 고려대 산학협력단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기업과의 상생과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2004년 설립된 이후 교원, 대학원생, 대학생이 발명해 국내외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4500개를 넘는다. 2021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특허출원 및 등록 건수 국내 대학 3위, 기술이전 수입 5위에 해당한다.

고려대는 기업은 물론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기초연구부터 응용분야까지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 성과의 확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 활동 지원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 등 기술사업화 관련 중대형 정부 사업을 수주해 총 208억 원(연간 59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 같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력이 국내외 기술사업화, 교원창업, 학생창업과 연결되는 산학협력의 선순환 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KU Tech Fair’ 개최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이 추세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산하고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부상한 언택트 산업 성장에 맞춘 혁신적인 기술들을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혁신박람회인 ‘2022 CES’에 출품하기 위해 8월 ‘KU Tech Fair for CES 2022’를 개최했다.

산학협력단은 고려대를 대표할 출품팀을 선발하고, 기술기반 우수 학생창업팀의 2022 CES 출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려대 5개 팀은 세계가 주목하는 K스타트업의 일원으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티안 엑스포센터에서 전 세계 스타트업과 대학기반 팀들이 신기술을 공개하는 유레카파크에 출품하게 됐다.

2022 CES 혁신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한 ㈜닉스는 기술기반 우수 창업팀으로, 그동안 열정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창업에 몰두해온 고려대 교원과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학 창업문화 이끄는 교원창업


고려대는 최근 기술기반의 창업 활동으로 교원들이 대학의 지식 재산과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을 설립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교원창업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고급 기술을 가진 잠재적 창업가인 교원이 기술전문가로서 창업에 도전할 때 성공률은 훨씬 높아진다. 아울러 교원창업의 경험은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학문 활용 방향의 선도자로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교원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겸직에 따른 부담을 줄여줬다. 교원이 창업 허가를 받으면 성공적 창업을 위해 발명에 대해 3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도 주고 있다. 사업화 준비를 위한 사업연계도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정비했다.

교원창업 및 실험실창업을 기반으로 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통해 시작품 제작비 지원,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기술 권리성 분석, 동영상 기술 마케팅자료(SMK) 제작, 투자 연계 등 창업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12월 현재 30여 개의 교원창업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교원창업에 이어 실험실창업팀 또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창업 실패에 대한 우려로 교원이 창업을 위해 휴직이나 겸직을 하지 않아도 교원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탄탄한 제도적 기반도 정착돼 가고 있다.

조석주 산학협력단장은 “연구 성과물이 사장되지 않도록 연구 결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구실 단위의 산학협력을 통한 교원 및 실험실창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창업으로 후속 사업과 연구를 파생시켜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는 산학협력의 선순환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대학#기업#산학협력#고려대학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