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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최초 우주인’ 딸, 아버지 이름 딴 우주선 타고 여행

입력 2021-12-12 16:44업데이트 2021-12-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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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셰퍼드(1923~1998)의 장녀 로라 셰퍼드 처칠리(74)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비행을 마쳤다. 딸이 아버지가 처음 우주를 비행한 지 꼭 60년 만에 아버지의 이름을 딴 우주선을 탄 것이어서 부녀(父女)의 대를 이은 우주비행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셰퍼드는 1961년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머큐리’호를 타고 미국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그의 비행 한 달 전 러시아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스푸트니크’호를 타고 세계 최초로 우주를 비행했다. 셰퍼드는 1971년 ‘아폴로14호’를 타고 달 탐사에도 성공했다. 당시 그는 인류 최초로 달에서 골프공을 친 역사를 남겼다. 낮은 중력에서 공의 움직임을 보려던 과학실험의 일환이었다.

처칠리는 블루오리진 측의 초청을 받아 무료로 비행했다. 이날 약 10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귀환한 그를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창업자가 맞이했다. 처칠리는 “지구로 돌아오면서 아버지를 생각했다. 아버지는 나만큼 즐기면서 돌아오지 못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직접 조종하지 않은 자신과 달리 일을 하면서 귀환해야 했다는 점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자사의 세 번째 민간 우주여행인 이번 비행에 역대 최다 인원(6명)을 태우면서 두 좌석을 처칠리와 전직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출신의 방송인 마이클 스트레이핸(50)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나머지 네 자리는 부호들이 각각 수 천만 달러를 내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벤처투자자 레인 베스(60)와 아들 캐머런(23)이 함께 타 최초의 부자(父子)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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