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얼평’한 손혜원…尹측 “與 정치수준, 국민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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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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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고교시절 사진을 올리며 외모를 평가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인격 살인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손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의 청소년기 사진을 공수해 와 ‘외모 평가’를 했다”며 “심지어 후보 배우자에 ‘인격 살인’을 가한 끔찍한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홍보 원리’ 운운하며 비아냥거렸다”고 지적했다.

이는 손 전 의원이 “윤석열 캠프 측에 진심으로 충고한다”면서 “왜 ‘쥴리’만 나오면 이다지도 격렬한 반응을 보이나. 법적 조치한다는 기사가 나오면 ‘쥴리’ 논쟁은 더 확산할 것이다. 홍보의 기본원리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최 부대변인은 “‘인격 살인’ 범죄행위 피해자에게 ‘홍보 원리’를 핑계로 재차 언급하는 것이 바로 ‘2차 가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렀던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집단 감수성이 아직 남아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선대위 인사는 이수정 교수와 조동연 씨의 사진을 올리고 ‘차이는?’이라고 물었다. 무슨 의도인가. 비판이 거세지자 횡설수설 해명했지만 국민은 뻔한 의도를 이미 간파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 무슨 저열한 행태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대위에서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맡았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해당 게시물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이후 그는 선대위 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나 비교 게시물 때문에 사퇴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대변인은 “이재명 선대위와 친여권 인사들은 말로만 ‘여성 정책’을 부르짖고,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거짓을 지어내어 ‘유흥 접대’ 운운하며 인격 살인에 가까운 말을 내지르고 있다”면서 “친여 정치인들이 ‘외모 평가’로 여성을 비하하는 동안, 국민은 더불어민주당과 여권의 ‘정치 수준’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 씨의 학창 시절 사진과 최근 사진을 비교한 게시물을 올리며 성형설을 제기했다. 이에 진혜원 안산지청 부부장검사가 동조하는 댓글을 달면서 외모 평가 논란이 일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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