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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백신패스 위조 발각’ 獨남성, 가족 살해후 극단선택

입력 2021-12-09 03:00업데이트 2021-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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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자녀 셋과 자택서 숨진채 발견… “가짜 들통… 감옥 갈까 두려워” 유서
러 남성, 마스크 거부하며 2명 살해… “방역 강화로 시민들 스트레스 커져”
독일에서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이 발각되자 아내와 세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에서는 4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했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3일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의 한 가정집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40세 남성인 가장이 아내와 4세, 8세, 10세 자녀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아내를 위해 가짜 백신 패스를 만들었는데 들통이 났다. 아내와 함께 감옥에 가고 아이들은 다른 집으로 끌려갈까 두렵다”고 적혀 있었다. 독일 의회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대에 머무는 데다 가짜 접종 증명서가 만연하자 이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년에 처하는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7일 45세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는 경비원의 요구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권총을 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스크바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공서, 대중교통,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시정부 민원실을 방문한 남성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경비원과 시비를 벌이다 갖고 있던 권총을 꺼내 쐈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여직원과 방문객 등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등 3명이 다쳤다. 퇴역 군인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각국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시민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7일 “백신 접종 의무화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실행 가능한 다른 선택지를 다 썼을 경우에만 (의무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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