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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김사니 나간 IBK의 선택은 ‘66세 김호철’

입력 2021-12-09 03:00업데이트 2021-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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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내홍 끝 노장 사령탑 선임… “수평적 소통-팀워크 강화 적임”
사무국장 교체 등 프런트 문책… 조송화 퇴출 입장도 변화 없어
뉴시스
서남원 전 감독(54) 경질 이후 배구계 안팎에서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호통’ 김호철 전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66·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IBK기업은행은 8일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이며 계약금, 연봉 등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감독 제의를 받고 고민했는데 (국가대표 배구 선수 출신인) 아내(임경숙 씨)와 (배구선수 출신인) 딸(미나 씨)이 힘을 줬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있는 이탈리아에 머물던 김 감독은 7일 귀국한 후 자가 격리가 풀리는 16일까지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이에 따라 18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안방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 특성에 맞는 훈련을 실시할 줄 아는 지도자”라면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며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2005년부터 남자부 현대캐피탈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두 차례 V리그 정상에 올렸다.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우리카드 전신) 지휘봉도 잡았고,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을 다시 맡기도 했다. 2017∼2019시즌 남자 배구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던 김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통해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게 된 김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IBK기업은행이 다시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진 사무국장(45)도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할 방침이다.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에 관해 기업은행은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나 구단은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구단주)은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여자부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5-21, 25-20)으로 꺾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3-2(25-17, 22-25, 25-18, 23-25, 15-10) 진땀승을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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