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기댔다가 ‘와르르’ …안전사고 매년 200건 이상,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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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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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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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19세 여성 A 씨. 2020년 6월 화장실 세면대에 몸을 기대어 있던 중 세면대가 무너져 양손과 팔, 엉덩이에 열상 입어 병원 치료.

-사례 2. 생후 11개월 남아. 2020년 12월 보호자가 화장실 세면대에 아이를 올려놓고 씻기다가 약 1m 높이에서 추락해 부종, 찰과상, 구토로 병원 치료.

화장실 세면대가 무너지거나 사용 중 세면대에 부딪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해 주의가 요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8일 최근 3년(2018년∼2020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세면대 관련 안전사고는 총 693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성인은 세면대에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다가 세면대가 파손돼 다친 사고가 많았다. 어린이는 세면대에 얼굴을 부딪치거나 세면대에서 추락한 안전사고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의 안전사고가 36.7%(254건)로 가장 많았고 20대 17.6%(122건), 10대 15.7%(109건), 30대 9.8%(68건) 순이었다.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미취학 아동(0~6세)의 경우 88.9%(208건 중 185건)가 세면대에 신체를 부딪치거나 추락한 사고였다. 취학 아동(7~14세)은 세면대가 깨지면서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파열·파손·꺾여짐’,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등의 위해사례가 70.0% (110건 중 77건)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3.8%(442건)로 36.2%(251건)인 여성의 약 1.8배였다.

위해원인을 살펴보면 세면대의 ‘파열·파손·꺾여짐’이 378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비자가 세면대에 ‘부딪힘’이 242건(34.9%), 영유아 등이 세면대에서 떨어진 ‘추락’ 47건(6.8%),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4건(2.0%) 등의 순이었다.

위해증상은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이 579건(8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진탕 및 타박상’ 74건(10.7%), ‘근육, 뼈 및 인대 손상’ 28건(4.0%), 등의 순이었다.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268건(3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 다리 및 발’ 228건(32.9%), ‘팔 및 손’ 166건(24.0%) 등의 순이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세면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세면대에 체중을 실어 몸을 기대거나 걸터앉는 행위, 발을 얹어 씻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세면대를 사다리 대용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면대에서 어린아이를 씻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영유아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세면대에 부딪치거나 다치지 않는지 살펴보고, 화장실에서 장난치지 않도록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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