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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종이팩-멸균팩도 재활용한다

입력 2021-12-07 03:00업데이트 2021-12-0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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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줄면서 재활용률 급감
경기도서 분리배출 시범사업
우유팩으로 많이 쓰이는 종이팩과 상온에서 보관하는 두유 등에 쓰이는 멸균팩을 별도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두 제품 모두 최상급 펄프로 만들어진 만큼 별도로 분리 배출해 재활용하면 화장지를 만드는 고급 재생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경기 남양주시 부천시 화성시, 세종시 등 66개 아파트 단지에서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각 아파트단지에 일반 종이팩과 멸균팩을 구분해 넣을 수 있는 전용수거함을 배부해 분리배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우유와 주스를 담는 용도로 많이 쓰는 종이팩은 기존에는 학교 급식 등에서 대량으로 배출돼 재활용이 쉬웠다. 그러나 급식 신청이 줄고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재활용률이 급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2016년 25.7%에서 지난해 15.8%로 떨어졌다.

멸균팩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 만드는 멸균팩은 2014년 1만7000t 규모에서 지난해 2만7000t으로 폭증했다. 멸균팩은 음료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팩 내부에 알루미늄박이 붙어 있는데, 이 역시 별도로 모아 분리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다. 하얀 종이팩은 화장지와 미용티슈, 종이수건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도 따로 모으면 창문틀에 사용되는 재료나 자동차부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종이팩과 멸균팩을 배출할 때는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물로 헹궈 씻고 펼쳐 말린 뒤 배출하는 것이 좋다. 시범 사업을 하지 않는 지역이라도 종이팩·멸균팩 제품 제조 기업(매일유업 삼육식품 서울우유 연세우유 정식품)과 멸균팩 재료 제조 기업(SIG 콤비블록·테트라팩코리아), 관련 단체(닥터주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에 모은 종이팩 멸균팩을 택배로 보내면 재활용할 수 있다. 택배는 착불로 보내면 된다.

환경부는 내년 2월부터 시범 사업 규모를 공동주택 100만 가구, 학교나 군부대 등 대량 배출원 300곳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으로 인한 재활용 실적은 향후 제도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이번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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