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능사인가…안산 중학생 오미크론-부모 불안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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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의 중학생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50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다 보니 확산을 막으려면 전면등교 정책을 서둘러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의 미추홀구의 교회 예배에 참석한 안산시 단원구 소재 A중학교 학생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 이 학생은 예배 참석 다음 날인 29일 등교하고, 이후에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는 오는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으며, 같은반 학생과 수업을 한 교사 등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처럼 인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전면등교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한다.
더욱이 지난 한 주 간 도내 학생 확진자가 매일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도 적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안산 지역 학부모 이모(47)씨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데 너무 불안하다. 그렇다고 애한테 무작정 굶으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도 나왔다는데 학교를 안 보낼 수도 없고 고민”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수원의 학부모 왕모(43)씨도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학교 현장에 오미크론이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지 않겠느냐”면서 “전면등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불안감을 호소하기는 학원도 마찬가지다. 성남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어느 원장은 “학원 입장에서도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견됐다고 하니 불안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지금도 매번 자가격리를 한다 뭘 한다해서 아이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또 “학원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라고 아이들에게까지 백신패스를 적용한다고 하는데, 학원에서만 이렇게 아이들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전면등교에 대한 정책 검토 등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학교들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학생들에게 교내 방역지침 등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산의 모 고등학교 관계자는 “일반 마스크를 쓴 학생들에게 KF94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급식시간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등 기존 방역수칙보다 더 강조해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는 것은 당연히 이해하지만, 학생들의 학습결손 등을 생각하면 최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등교수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도 노력하겠지만 각 가정에서도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학교를 나오지 않는 등 수칙을 같이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도 기존의 방역 대책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학교 현장에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문제는 현재 중대본과 교육부 방역조치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문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학교에도 기존 안내된 방역 지침 등을 더욱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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